[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단기적으로 BOJ의 통화완화 조정 기대를 반영해 엔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BOJ가 19~20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나홀로 고수해온 통화완화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OJ는 정책금리는 -0.1%로 동결했으나 장기국채금리(10년) 목표를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기존 통화정책회의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금융시장의 기대를 벗어나며 국채 10년 금리 0.4%대까지 급등하고 엔/달러 환율은 3% 내외 급락해 132엔대에서 등락했다.
김 연구원은 "금년 3월 연준이 인플레이션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긴축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110엔대에 머물렀던 엔/달러는 10월 150엔 부근까지 30% 내외 급등한 바 있다"며 "11월 들어서 130엔대 중반까지 속락했으나 이는 BOJ의 정책 변화 기대가 미미했음에도 미국 물가 안정 흐름과 함께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부상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BOJ가 완화 기조의 조정 가능성을 보인 점은 분명 엔화의 추세를 바꾸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엔화 강세 속도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의 정책 변화는 과도한 엔저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제어의 목적도 있지만 금년 변동성이 극심했던 채권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내년 4월 신임 총재를 취임을 앞두고 자연스러운 정책 변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점증하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 등 제반 여건 역시 BOJ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엔/달러와 가장 밀접한 미-일 금리 차가 내년 말 2.5%p까지 축소된다고 가정했을 때 적정 엔/달러 환율은 125엔 정도로 추정했다.
그는 "미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는 내년 2분기에 엔/달러는 120엔대 진입하며 하락폭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BOJ 기조 변화를 반영해 2023년 엔/달러 환율 전망 연평균 138엔에서 129엔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BOJ 통화완화정책 조정 기대로 엔화 강세 압력 이어질 것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