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금센터
국금센터 "내년 유가는 '상저하고'...경기 불확실성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상방 압력 우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6일 "내년에는 경기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유가의 상방 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2023년 국제원유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에는 '저유가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고유가 전망'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연초에는 경기와 중국 코로나 상황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상반기 말 또는 하반기부터는 세계경기의 저점 확인과 공급부족 문제가 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상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글로벌 공급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선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공급측 요인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전환 시에 대비한 정책옵션을 통해 국내 경제 및 물가 관리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최근 70달러대 유가는 언더슈팅...평균 유가는 90달러 내외의 고수준
올해 국제유가는 러-우 전쟁으로 상반기 중 큰 폭 상승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70대로 후퇴했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2008년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중국 수요가 개혁과 개방이 본격화된 1990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금융자금은 금리 상승, 강달러 등으로 6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국금센터는 "2023년 연평균 국제유가는 2022에 비해 다소 낮아지겠으나 전체적으로 고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저유가 전망'과 '고유가 전망'이 공존하고 있어 높은 유가 변동성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센터가 주요 외국기관들의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제시한 시나리오별 전망이다.
▲ 기본전망(Base Case):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은 수요 증가율의 둔화로 2년 연속 소폭의 공급초과를 예상. 이에 따라 평균 국제유가는 2022년에 비해 낮아지겠으나 타이트한 재고 사정으로 $90 내외 고수준을 유지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레벨이 높아질 전망
– $70대 중반인 최근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를 선반영하여 언더슈팅 상황인 것으로 평가
▲ 저유가 전망(Low Oil Price Case):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 진입, 중국 코로나 통제 실패,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등으로 원유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공급 불확실성은 해소될 경우 국제유가는 '22년 4분기의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상황에 따라 단기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
– 국제유가 낙폭이 깊어질 경우 OPEC+가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감산에 나설 소지
▲ 고유가 전망(High Oil Price Case): ▲OPEC 증산능력 부족 및 美 증산 한계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부족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대 ▲유럽 및 중동 지정학적 불안 등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여 국제유가는 재차 세 자리 수(triple-digit)에 진입
– 中 일상회복 및 보복수요 가세 시 세계수급이 공급부족으로 전환되고 유가 상승폭은 확대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