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주간 실업지표를 주목했다.
지난주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23만 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주간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주 연속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67만 1000건으로 전주대비 6만 2000건 늘었다. 예상치 161만 8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 주간 실업지표 부진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1% 낮아진 104.7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8% 높아진 1.055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5% 오른 1.223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5% 상승한 136.6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내린 6.959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주간 실업지표 부진으로 공격적 긴축 우려가 줄어든 덕분이다. 다만 국채수익률 상승과 다음날 생산자물가를 앞둔 경계심으로 지수들은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71달러대로 내려섰다. 닷새 연속 하락, 거의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로 장중 5% 가까이 치솟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당 사태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8.00원)보다 1.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한 역외 NDF 환율 소폭 하락분을 반영해 1310원 중반 전후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가지수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오전 발표되는 중국 11월 CPI와 PPI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Photo
[달러/원 전망] 美실업지표 부진 속 달러지수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