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락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하락'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대폭 상향 수정된 미국의 지난분기 비농업 생산성과 푸틴의 핵전쟁 위협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 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대폭 상향 수정됐다. 전기대비 연율 0.8%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잠정치는 0.3% 증가였다. 시장에서는 0.6%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단위노동비용은 3.5% 증가에서 2.4%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시장에서는 3.1% 증가를 예상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핵전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필요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 생산성 지표 상향으로 국채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0% 낮아진 105.1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9% 높아진 1.050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3% 오른 1.220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8% 내린 136.4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하락한 6.96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5% 이하로 하락했다. 미국 생산성 지표 상향으로 국채수익률이 하락하자 장 초반 오르기도 했으나, 곧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의 핵전쟁 경고가 나온 탓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하락, 배럴당 72달러대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내렸다. 미 주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1.70원)보다 6.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영향을 받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10원 초중반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가지수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에 연동해서 이날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위키피디아, 10만달러 미국 재무부채권
[달러/원 전망] 美국채수익률 급락 속 달러지수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