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채권 수익률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에 연동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1월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고용 서프라이즈로 시장 심리가 급위축됐지만, 앞서 나왔던 파월 의장의 도비시 발언 여파로 시장이 안정을 찾는 양상이었다.
지난달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임금도 예상보다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6만 3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0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7%를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 상승률도 5.1%로 예상치(+4.6%)를 상회했다.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더라도 연방기금금리가 좀더 높은 수준에서 정점을 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뜨겁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노동공급이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0.2%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갈수록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7% 낮아진 104.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053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2% 오른 1.22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8% 내린 134.2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하락한 7.015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감속을 시사한 가운데, 이날 나온 고용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장 초반 긴축 예상에 힘이 실리며 3대 지수는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장 막판 낙폭을 대거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79달러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9.90원)보다 1.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1290원 후반대에서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가지수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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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금리 하락 연동...달러지수 소폭 하락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