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갈수록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7% 낮아진 104.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053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2% 오른 1.22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8% 내린 134.2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하락한 7.015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감속을 시사한 가운데, 이날 나온 고용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장 초반 긴축 예상에 힘이 실리며 3대 지수는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장 막판 낙폭을 대거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7포인트(0.10%) 오른 34,429.88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87포인트(0.12%) 내린 4,071.70을 기록,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95포인트(0.18%) 밀린 11,461.50을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임금도 예상보다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6만 3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0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7%를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 상승률도 5.1%로 예상치(+4.6%)를 상회했다.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더라도 연방기금금리가 좀더 높은 수준에서 정점을 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뜨겁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노동공급이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79달러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24달러(1.53%) 낮아진 배럴당 79.9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1달러(1.51%) 하락한 배럴당 85.5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