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이 도비시한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은 도비시한 발언과 양호했던 미국 3분기 GDP 등을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12월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과잉긴축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과 물가지표가 일제히 상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의 2차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기준 2.9% 증가했다. 1차 집계치(+2.6%)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2.8% 증가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목별로 개인소비지출(PCE)이 1.4% 증가에서 1.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예상(+1.6%)보다 더 큰 폭 상향됐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기대비 연율 기준 4.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차 집계치(+4.5%)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달러인덱스가 0.9%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 분기 미 경제성장률 상향 소식에 장 초반 상방 압력을 받았다가, 오후 들어 급락세로 반전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8% 낮아진 105.8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76% 높아진 1.041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8% 오른 1.205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4% 내린 138.1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32% 하락한 7.046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5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 가격지수 상승률의 상향 소식에 장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급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그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상승,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랐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급감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8.80원)보다 17.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비둘기 파월과 달러지수 급락분을 반영한 역외 NDF 환율에 연동해서 1300원 초반대로 급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가지수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의 등락에 연동해서 이날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림=더라이브트레이드룸 홈페이지
[달러/원 전망] 비둘기 파월에 달러지수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