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2년 11월 2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中 친시장 정책 기대감 속 리스크온..强위안 연동해 13.6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9일 장에서 중국발 리스크온 영향을 받으며 13원대 급락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3.6원 내린 1326.6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가 보합 수준이었기 때문에 장 중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은 중국에서 나온 리스크온 재료로 역외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에 연동했다.
중국 당국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내 심리 회복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정책에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발빠르게 민심을 달래고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하나둘씩 내놓는 모습이 이날 확인됐다.
중국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날만큼은 친시장 정책 관련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04%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620억원, 317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강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지수는 0.36% 하락한 106.2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3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1.0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발 친시장 정책 기대감 속 위안화 강세폭 넓혀...달러/원도 오전 낙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장에서 중국발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가운데 NDF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연동해서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중국에서 나올 친시장적 정책 기대감으로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났다.
중국에선 부동산 부문 경기 개선을 위한 조치 5가지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후 보건당국에서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브리핑을 앞두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강력한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도 공안 인력을 대폭 확충해 시위를 막으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중국내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 당국에서도 발빠르게 친시장적 정책을 내놓으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이에 따른 역외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달러/원도 강한 하방 압력을 받는 하루였다.
지난밤 미국 시장은 중국발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재료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앞서 아시아, 유럽 장에서 중국발 리스크오프 재료에 먼저 영향을 받고서 미국쪽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부활한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 베이징 등 전역에서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중국 본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 8808명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이 더 적극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금리를 최소 5~7% 범위 하단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중단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7%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에서 방역정책 부활에 반발하는 시위가 연이어 발생하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다.
■ 미국쪽 재료 대기하며, 오후 등락폭 제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3원대 급락세로 등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쪽 재료를 대기한 가운데 오전 중국발 리스크온 장세 영향으로 낙폭을 넓힌 채 거래를 이어갔다.
중국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날만큼은 중국발 친시장 정책 기대감으로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났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중국에서 부동산과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며 "리스크온 분위기에 역외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했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낙폭을 넓힌 하루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