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에서 방역정책 부활에 반발하는 시위가 연이어 발생하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9% 높아진 106.6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9% 낮아진 1.033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2% 내린 1.194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23% 하락한 138.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5% 상승한 7.24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54%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글로벌 성장에 미칠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위험회피 재료로 가세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포인트(1.45%) 낮아진 33,849.46에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2.18포인트(1.54%) 내린 3,963.9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6.86포인트(1.58%) 하락한 11,049.50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부활한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 베이징 등 전역에서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중국 본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 8808명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이 더 적극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금리를 최소 5~7% 범위 하단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중단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77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음달 초 회의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추가 감산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시위 확산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96센트(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4센트(0.53%) 내린 배럴당 83.1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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