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단기 석유시장의 관심은 다시 제34차 OPEC+ 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다음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 수출국들이 다시 유가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정책을 도출할 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분기 들어 반등을 시도하면서 다시 100달러를 넘보던 국제 유가는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황 연구원은 "단기 유가 약세는 11월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이자 최대 수입국이다.
황 연구원은 이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둘러싼 유럽연합(EU) 내 불협화음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가능성도 유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변수로 추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17%를 기록했다. 긴축 속도 조절을 둘러싼 연준 내 이견, 그에 따른 명목금리와 달러지수 하락에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단기 가격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
미국 중심의 천연가스(헨리허브) 가격 강세에도 에너지 섹터는 한 주 간 5% 가까이 하락한 유가 탓에 3주 연속 약세를 연장했다. 산업금속 섹터에서도 다시 강화된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구리를 비롯한 대부분 금속 가격이 반락했다.
지난주 귀금속 섹터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로 한 주를 마감했다. 오는 12월 FOMC에서의 빅 스텝(50bp 인상) 전망에도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금과 은에서 가격 하방 압력을 제어하는 요인이었다.
황 연구원은 "실질금리 반락은 Gold/Silver Ratio 하락을 동반해 금보다 은에서 상대적으로 큰 숏커버링 매물을 유입시켜 가격 강세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