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지만 중국발 위험회피 영향으로 NDF가 급등한데 연동해 133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 분위기를 이어간 데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다음주 나올 새로운 재료를 대기했다.
시장은 중국에서 전해진 지준율 25bp 인하 소식과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중국 시민들 소식 등을 주목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5일부터 금융기관들의 지급준비율을 25bp 낮춘 7.8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27일 중국 전역 주요도시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진행했다. 베이징, 상하이, 우한, 우루무치 등 지역에서 제로코로나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산발적으로 진행했다.
중국정부가 수년간 강력한 규제로 일관해 시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난 24일 우루무치 지역내 아파트 화재 참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것이 강한 규제로 구조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우루무치 참사가 중국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다수 시민들은 지속된 제로코로나 정책이 생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의사를 시위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20차 당대회로 시진핑 3기가 확립된 지 한달 가량 지난 상황에서 시진핑 퇴진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현재 중국 시민들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민심의 요동과 중국 당국의 대처 정도가 어떤 지에 따라서 시장에 일부 변동성을 야기할 수도 있어 보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사흘 연속 내렸다. 미 국채수익률이 주가를 따라 하락세 돌아서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3% 낮아진 106.0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7% 내린 1.040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8% 하락한 1.207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34% 높아진 139.0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오른 7.193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3.70원)보다 12.1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보합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NDF가 급등한데 연동해서 1330원 중반 수준까지 레벨을 높여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과 주가지수 및 주요 통화들의 등락에 연동해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한 시위자가 중국의 온라인 검열에 반대하는 의사 표시로 빈 종이를 높이 들고 있다.
[달러/원 전망] 中민심 요동 속 지준율 인하...NDF 급등 속 1330원대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