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의 잇단 경제지표 부진으로 일찌감치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낙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4% 낮아진 106.1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90% 높아진 1.039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7% 오른 1.206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25% 내린 139.4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높아진 7.152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3%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장 막판 레벨을 높였다. 국채수익률 하락 속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28%) 높아진 34,194.0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68포인트(0.59%) 오른 4,027.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0.91포인트(0.99%) 상승한 11,285.32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이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만 건으로 전주보다 1만 7000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22만 5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이달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으로 전월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50.0을 하회하는 수치로, 29개월 만에 수축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둔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수 위원은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정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위원은 계속된 긴축이 금융시스템 불안이나 탈구 위험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7% 하락, 배럴당 77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유가 상한선을 느슨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01달러(3.72%) 하락한 배럴당 77.9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95달러(3.34%) 낮아진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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