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PPI와 지정학적 우려라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하락폭을 좁힌 채 개장하고 서방국가들의 미사일 관련 대응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 10월 PPI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2발을 주목했다. 지난달 CPI에 이어 PPI도 예상을 밑돌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사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장내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PPI는 전월대비 0.2% 상승세를 유지했다. 예상치는 0.4% 상승이었다.
지난 10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8.0% 올라 예상치8.3%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에는 8.4% 상승한 바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 10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에 그치며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대비로는 6.7% 올라 예상치 7.2% 상승을 하회했다.
러시아에서 발사된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긴급국가안보위원회가 소집됐다고 밝혔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2%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예상을 밑돈 생산자물가 소식에 국채수익률과 함께 압박을 받았다. 이후 러시아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자 달러인덱스는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6% 낮아진 106.4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1% 높아진 1.035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0% 오른 1.186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0% 내린 139.1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한 7.04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생산자물가 발표가 안도감을 제공하는 모습이었다.
국채수익률 하락에 맞춰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후 들어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상승,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7.60원)보다 1.0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낙폭을 제한한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요 통화 및 주가지수 등락에 연동하며 유로존 지정학적 불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포토,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시에 위치한 한 정전된 아파트에서 창문들 너머로 몇개의 빛이 반짝이고 있다.
[달러/원 전망] 예상 밑돈 美 PPI vs 지정학적 우려...달러지수 소폭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