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1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 CPI둔화+中코로나 완화책...수급·심리 호재 속 3개월래 최저, 59.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59원 급락해 131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추고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59.1원 내린 1318.4원을 기록했다. 이날 갭하락 개장가인 1347.5원보다 29.1원 하락해 장 중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장은 수급과 심리 호재와 더불어 외환당국 구두개입이 동반돼 달러/원이 거침없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7일(1310.3원) 이후 약 3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락폭 59.1원은 하루 기준으로 2009년 4월 30일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달러/원은 전일보다 30.0원 내린 1347.5원으로 갭하락 시작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CPI가 발표된 가운데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과 함께 달러지수가 2% 급락한 데 연동해 '급락' 시작했다.
오전에는 역외 위안화가 오전 11시 이후로 약세폭을 좁히는 가운데 강한 매도세와 추경호 부총리의 구두개입 등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에도 거침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중국쪽에서 전해진 코로나 규제 완화책으로 중화권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위안화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한때 1312원대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마감을 앞두고는 소폭 낙폭을 좁혔다.
달러/원은 이번주 5거래일동안 약 100원 급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종가인 1419.2원에서 이날 종가인 1318.4원을 비교하면 5거래일간 100.8원이 떨어졌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3.37% 급등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950억원 가량을, 기관은 9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강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2% 오른 107.9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4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62%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美CPI 둔화 속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커져...달러지수 급락 속 달러/원 30원 갭하락 개장하고 오전도 낙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0.0원 내린 1347.5원으로 시작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CPI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2% 급락한 데 연동해 '급락'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에도 장내 퍼진 위험선호 심리와 매도세 영향으로 낙폭을 추가적으로 확대해 갔다.
역외 위안화가 오전 11시 이후로 약세폭을 좁히는 가운데 강한 매도세와 추경호 부총리의 구두개입 등 영향으로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미국 10월 CPI, 특히 근원 CPI 오름세가 둔화한 것을 확인돼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미국발 훈풍이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으로 전이된 모습이었다. 달러/원도 30원 갭하락 시작한 후에 추가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제8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환시에 대한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관련 발언이 나온 오전 11시 10분 전후로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환율 관련해 기관투자자 환 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계획을조정 할 것"이라며 "달러 수요를 완화하고 달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서 외환수급 안정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며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밤 예상치를 밑돈 미국 10월 CPI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10월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자 국채수익률과 함께 강한 압박을 받았다.
■ 中제로코로나 완화책 발표 속 중화권 주식, 위안화 가치 급등...달러/원도 위안화 강세 연동해 낙폭 넓히며 60원 가까운 급락 나타내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도 거침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중국쪽에서 전해진 코로나 규제 완화책으로 중화권 주가지수가 급등하고 위안화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한때 1312원대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마감을 앞두고는 소폭 낙폭을 좁히면서 1320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이날 오후 코로나 규제와 관련해 완화책을 발표했다.
위건위는 입국시 탑승전에 48시간내 핵산검사 음성증명서 제출을 2차례에서 1차례로 낮췄다. 향후 코로나 밀접접촉자 격리기간을 기존 10일(7일 집중격리와 3일 자가격리)에서 8일(5일간 집중격리와 3일 자가 격리)로 완화했다.
또한 위험지역을 기존에 3단계인 고, 중, 저단계로 나누던 것을 2단계인 고, 저단계로 조정한다고 했다.
관련 소식에 달러/위안 역내외 환율이 속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3시 30분 전후로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7% 내린 7.10위안에 거래를 이어갔다.
이에 연동해 달러/원도 오후 중후반 장에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가 재차 좁히는 식으로 변동성을 키웠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CPI 하락에 시장이 그야말로 축포를 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사실 시장이 어려워진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 이해는 간다. 다만 아직 금리인상을 끝낼 수 있는만큼까지는 길이 멀어 보이기에 지금 반응이 과민반응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의 구두개입이 나온 가운데 강한 매도세 영향으로 원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오후에는 중국에서 코로나 규제 완화책이 발표돼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