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CPI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2% 급락한 데 연동해 '급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10월 CPI가 간밤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10월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이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노동부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CPI는 전년대비 7.7% 올랐다. 이는 예상치 7.9%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8.2% 높아진 바 있다. 미국 CPI 전년비 7.7% 상승은 지난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0월 CPI는 전월대비로도 0.4% 상승해 예상치 0.6% 상승을 밑돌았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근원 CPI가 상승폭을 낮춘 것에 더욱 주목했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6.3% 상승해 예상치(+6.5%)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률은 6.6% 수준이었다. 지난달 근원 CPI는 9월보다 0.3% 상승해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률인 0.6%도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2.2%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자 국채수익률과 함께 강한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2.24% 낮아진 108.07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7.3%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예상보다 빠른 둔화에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지수들은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여갔다. 국채수익률 급락에 맞춰, 시장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무드가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7.50원)보다 27.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27원 전후 급락한 데 연동해 1350원 전후 수준까지 레벨을 대폭 낮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달러/원 전망] 예상 밑돈 美 CPI에 달러지수 2.2%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