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까지 1,400원 내외를 유지한 이후 2분기부터 완만한 강세로 전환돼 내년 말에는 직전 저항선인 1,330원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올해 원화 약세는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외채위기 내지는 단기차입 순상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나홀로 약세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글로벌 달러 강세의 진행으로 원화를 포함한 달러 이외 통화가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 이 때문에 원화 강세 전환 조건은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되돌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 조건, 즉 달러 약세 전환 조건으로 우선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 금리인상 감속, 그리고 직접적으로는 금리인상 중단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두번째로 유럽 펀더멘털 우려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겨울철 에너지 감축이 지나고 가스 수급이 안정화되며 리세션으로부터 회복되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후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치르는 러시아 반응함수 변화 여부도 관건"이라고 밝혔다.
셋째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제로 코로나 완화로의 선회가 계기일 수 있다고 했다.
원화가 약세라는 이유로 달러 조달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현재는 그런 환경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달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FIMA Repo Facility, 즉 뉴욕 연은에 계좌를 보유하는 외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연준에 예치했을 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설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금리인상의 종착점은 중립수준의 상단(2.75% 추정)을 상회하는 3.50%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기준금리는 25bp씩 2차례 올리고 인상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인 내년 2분기에는 한은이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 메리츠증권
환율, 1분기까지 1400원 내외 유지하다가 2분기부터 완만한 원화 강세...내년말 1330원 수렴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