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위험 선호 속 이틀째 강한 매도세..2개월래 최저, 16.3원↓

  • 입력 2022-11-08 15: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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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11월 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11월 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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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장에서 이틀째 급락한 가운데 약 2개월래 최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6.3원 내린 1384.9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가인 1394.0원보다 9.1원 하락해 장 중에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종가 기준하면 지난 9월 13일 기록했던 1373.6원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각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인데 연동해 원화도 이틀 연속 강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중간선거 기대, 중국 코로나 해제 기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기대감 등이 간만에 위험자산 회복을 이끌었다.

최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거래 실시를 합의하고,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 이후로 달러/원은 10월 초부터 1440원대에서 강한 저항선을 형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외 리스크온에 연동한 달러/원은 3거래일동안 40원에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하며 1420원 초반대에서 1380원 중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췄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9월말부터 본격적인 매수세를 시작한 것이다.

높은 환차익 획득 기회와 낮은 밸류에이션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외국인은 저점을 다지고 매집을 시작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매수세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이 된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은 4분기 들어서 코스피에서 4.93조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3.31조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도 1.62조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집에 나섰던 4분기동안 코스피지수는 2189p에서 2400p까지 11.3% 급등했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1.15%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800억원 가량을, 기관은 4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강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52분 현재 달러지수는 0.22% 오른 110.41을 나타내고 있다.

■ 달러/원 7.2원 하락 시작...달러지수 약세 연동, 초반부터 매도세로 낙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내린 1394.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초반부터 강한 매도세 영향으로 낙폭을 넓히고 1380원 후반대로 급락했다. 오전엔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히는 모습도 보였지만 매도세 재출회로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간밤에도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속돼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한 미국 중간선거 낙관론도 일부 작용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0.7%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주중 미 중간선거 및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형성된 가운데 중국 규제 완화 기대감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다음날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 낙관론이 호재로 반영됐다. 선거결과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금리 상승에도 주가 방향이 바뀌지는 않았다.

■ 수급 대치 속 오전 낙폭 유지...원화 3거래일째 급등세 이어가, 달러/원 2개월래 최저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38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오후 초반 낙폭을 유지했다.

미국 중간선거 기대, 중국 코로나 해제 기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기대 등 각종 기대감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장에 이어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 9월 19일 장중 저점인 1381.0원 이후 7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나오며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현재까지 매도세가 우세에 서면서 낙폭을 확대한 상황이다. 각종 호재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긴 했지만,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내 코로나 확산세 등으로 불안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지수는 9월말 114대까지 오름세를 지속한 이후 10월 장에선 113대에서 저항 테스를 지속했다. 이후 11월 들어 중국내 리오프닝 기대감이 살아난 가운데 최근 며칠동안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이날 장에선 전장 대비로 0.11% 오른 110.2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7%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오름세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각각 3100억원, 1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각종 기대감에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기대, 중국 코로나 해제 기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기대감 등이 간만에 위험자산 회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 CPI 발표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불안요소로 보인다. 기대감이 좀더 힘을 발휘할지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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