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9원 오른 1425.3원으로 시작했다.
최종금리 수준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달러/원은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일보다 10.6원 오른 14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 문화의 날로 이날 휴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3% 오른 112.1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FOMC는 예상대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젠가는 인상 속도 완화가 적절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종금리는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중단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발언을 토대로 시장은 당장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낮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시장은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번 FOMC를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결국 연준이 긴축 강도는 낮추되 고물가 및 고용 상황을 보면서 더욱 장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였다.
ING는 "연준은 75bp를 올리면서 다음 인상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장은 금리 인상 속도 전망은 낮추었지만 금리인상 기간은 길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0.5% 상승했다. 긴축속도 조절을 시사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 발표 직후 낙폭을 확대하다가, 다시 급반등했다. ‘최종금리는 예상보다 더 높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의 매파적 발언 덕분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3일 달러/원은 연준 피벗 기대 실망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위험선호 심리 훼손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 시기상조, 더 높은 최종금리 언급을 통해 연준 풋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밤사이 위험자산 급락, 국채금리와 달러화 급등이 확인되면서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중공업 선물환 등 상단대기 물량 경계, 당국 속도조절 부담은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1,42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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