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로 혼조세를 보인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에도 시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FOMC 회의를 대기하는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리오프닝 소문과 미국내 양호했던 경제지표 등 재료를 소화했다.
전날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이 3월 리오프닝을 목표로 관련 사안 협의를 위한 위원회가 구성됐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러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지표들의 잇단 호조에 힘입어 초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지난 10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예상치는 50.0 수준이었다.
미국의 지난 9월 기업 구인건수도 예상과 달리 다시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가 1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는 1070만 건으로 전월 1030만 건보다 늘었다. 예상치는 980만 건 수준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1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17.20원)보다 0.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제자리걸음한 것에 영향을 받아 1410원 후반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에 나올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예상 웃돈 美 10월 제조업, 9월 고용 지표...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더욱 힘 실어줘
미국의 지난 10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월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예상치는 50.0 수준이었다.
10월 PMI가 50을 웃돌며 지난 2020년 4, 5월 연속으로 50을 하회한 이후 29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50.2는 2020년 5월(43.5)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ISM 제조업비즈니스 조사위원회의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미국 제조업이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개선된 이후로 주요 수치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응답자들은 최근 5개월동안 신규주문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PMI를 보면 기업들은 향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 9월 기업 구인건수는 예상과 달리 다시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가 1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는 1070만 건으로 전월 1030만 건보다 늘었다. 예상치는 980만 건 수준이었다.
지난 9월 고용 건수는 610만 건, 이직 건수는 570만 건으로 전달대비로 소폭 감소했다. 이직 가운데 자발적 실업이 410만 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고 해고는 130만 건으로 소폭 줄었다.
■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지수 낙폭 좁히며 보합세로 마쳐...연준 긴축 경계 속 뉴욕 주가지수는 이틀째 내림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지표들의 잇단 호조에 힘입어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보합권까지 올라섰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2% 낮아진 111.5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0.98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5% 오른 1.148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35% 내린 148.2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하락한 7.308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1% 내외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가, 곧 방향을 바꿨다.
잇따라 예상치를 웃돌게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약해진 탓이다. 기대 이상으로 나온 제조업 및 고용지표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1% 상승, 배럴당 88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 기대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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