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0월 3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FOMC 경계 속 弱위안 연동...이틀째 상승 2.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1일 장에서 2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8원 오른 1424.3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423.0원보다는 1.3원 상승해 장 중엔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코앞으로 다가온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역외 위안화가 변동성을 키우며 약세폭을 넓힌데 연동해 달러/원도 2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날 장을 마쳤다.
장 중 중국발 재료가 관심을 끌었다. 예상을 밑돈 중국 10월 PMI와 코로나 재유행 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저가 매수로 회복세를 보였던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역외 위안화도 약세폭을 확대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1%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3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코스피 가치가 부각되며 외국인들은 10월 한달내내 코스피 시장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한달동안 코스피에서 3.31조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20% 오른 110.8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8%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FOMC 경계 속 소폭 상승 시작...역외 위안화 약세폭 축소 가운데 달러/원 오전 하락 전환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423.0원으로 시작했다.
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 주가지수 반등에 연동해 초반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넓혔다가 다시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데 연동을 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온 FOMC를 대기하는 관망세 속에 12월 속도 조절 전망도 나오는만큼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애플과 인텔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뉴욕주가 지수 오름세를 이끈 가운데서도 고강도 긴축 우려가 작용해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혼조된 시장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지수는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9월에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방위적인 물가 오름세와 견조한 수요를 재차 확인해 연준이 11월 FOMC에서 75bp를 인상하는데 힘이 더욱 실렸다. 미국 지난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기대비 1.2% 급등해 예상치와 일치했다.
달러인덱스는 0.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 경제지표들이 고강도 긴축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국채수익률 상승에 맞춰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 中10월 PMI 부진 속 코로나 재유행...경기 우려 속 위안화 약세폭 넓혀, FOMC 경계 속 달러/원도 상승폭 조금씩 넓혀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역외 위안화 약세폭 확대에 연동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 주가지수는 이날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화권 주식시장은 저가 매수세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제지표 부진과 코로나 재유행 등 악재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전 발표된 중국 10월 PMI는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예상(50.0)을 하회했다. 지난 9월 기록했던 50.1보다 0.9p 하락해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 10월 비제조업 PMI도 48.7로, 예상(50.2)을 밑돌았다. 4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상하이 디즈니리조트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이날부터 임시 영업중단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 봉쇄 우려 속에 역외 위안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위안화 등락에 연동해 오후 장에서 상승 전환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FOMC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해 최근보다 폭을 좁힌 레인지 장세가 이어졌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PCE 물가지표가 높게 나오며 11월 FOMC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달러가 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발 강세에 연동해 아시아 주가지수가 상승을 보였다. 이 가운데 위안화 등락에 연동해서 달러/원은 변동성을 보였다"며 "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 중국 코로나 확산이 일부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