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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도비시 ECB' 영향 속 달러지수 0.8% 상승

  • 입력 2022-10-28 08: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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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ECB 회의 결과를 시장이 도비시하게 해석한 가운데 나타난 유로화 약세와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도비시하게 해석된 ECB 회의 결과와 예상을 웃돈 미국 3분기 GDP를 주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2.00%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다만 시장은 ECB 총재가 경기침체 우려를 드러낸 점과 가이던스 문구에서 몇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문구가 빠진 점 등을 바탕으로 ECB가 긴축 속도 조절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둘기 ECB' 영향으로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15.42bp 내린 1.9576%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9% 내린 0.9962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 3분기 경제가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상무부 2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2.6%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2.4% 수준이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2.6% 반등한 것은 지난 상반기 하락분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좋은 수치가 지속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수출효과가 점차 감소되는 가운데 내수는 높아지는 금리 압박에 약화될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에는 약한 수준의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비시 ECB에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는 0.8%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혼조세였다. 미국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실적 부진에 따른 메타 폭락으로 기술주가 압박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89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2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17.00원)보다 3.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환율이 상승한 것에 연동해 1420원 전후 수준으로 레벨을 조금 높인 채 28일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ECB, 경기침체 우려 드러내...美3분기 GDP 예상 웃돌아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2.00%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를 인상한 이후 9월과 10월 회의에서 2회 연속으로 75bp씩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그러면서 ECB 기준금리는 2009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ECB는 유럽 지역내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도 향후 수개월에 걸쳐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ECB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예상보다 더욱 이른 시점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목표치인 2%보다 5배나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도 ECB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다만 ECB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침체는 취약층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달 가이던스에선 '금리가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가이던스에는 '향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이라고 밝힌 점을 보면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에 상당한 진전이 감지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리서치 헤드는 "ECB가 통화 부문에서 리세션 위험성을 높게 본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예상 수준보다는 높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인식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리세션 위험성을 강조함으로써 도비시 쪽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비둘기 ECB' 영향으로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15.42bp 내린 1.9576%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9% 내린 0.996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지난 분기 경제가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상무부 2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2.6%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2.4% 수준이었다.

지난 3분기 GDP가 증가세로 전환한 데는 무역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2.6% 반등한 것은 지난 상반기 하락분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좋은 수치가 지속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효과가 점차 감소되는 가운데 내수는 높아지는 금리 압박에 약화될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에는 약한 수준의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EA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지출과 민간투자 부문이 둔화하고 있다.

3분기 개인소비 지출이 1.4% 증가에 그쳐 2분기 2.0% 증가보다 증가폭을 0.6%p 축소했다. 민간 내수 투자가 3분기 8.5% 감소해 2분기 14.1% 감소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한 가운데, 거주자 투자는 3분기 26.4% 급감해 2분기 17.8%급감에 이어서 빠른 하향세를 이어갔다.

■ '도비시' ECB 속 유로화 가치 급락...달러지수 사흘만에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해 힘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2% 높아진 110.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1% 낮아진 0.99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5% 내린 1.15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ECB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면서도 기존의 '몇 번의 회의'에서 표현을 삭제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12% 하락한 146.1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2% 오른 7.25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실적 부진에 따른 메타 폭락으로 기술주가 압박을 받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2% 가까이 내리며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89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랐다. 미 지난 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아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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