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1%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하며,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은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 8월 주택가격지수가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8월 중 전월대비 0.86% 내렸다. 전월에는 0.45% 내린 바 있다.
지난 8월 중 전년대비로는 13% 상승해 7월 기록했던 15.6% 상승보다 상승폭이 2.6%p 둔화됐다. 198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상승 둔화폭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월비 5.3포인트 내린 102.5로, 예상치(105.9)를 하회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78.1로, 현재 상황지수는 138.9로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1% 내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에 연동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2%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85달러대로 올라섰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2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3.10원)보다 5.3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 142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이날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일 정규장을 마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예상을 하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들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 중이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 美 8월 주택가격, 9월 소비자신뢰지수 모두 예상 밑돌아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하며,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은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 8월 주택가격지수가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8월 중 전월대비 0.86% 내렸다. 전월에는 0.45% 내린 바 있다.
지난 8월 중 전년대비로는 13% 상승해 7월 기록했던 15.6% 상승보다 상승폭이 2.6%p 둔화됐다. 198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상승 둔화폭을 기록했다.
미국내 가장 큰 주택시장을 추종하는 도시 10곳의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로 12.1% 상승했다. 지난 7월 기록했던 14.9%보다 상승폭이 2.8%p 둔화됐다.
같은 기간 도시 20곳의 주택가격지수는 13.1% 오르면서 7월(16.0%)보다 상승폭을 2.9%p 축소했다.
S&P DJI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는 "8월 수치에서도 미국 주택시장이 강한 경기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에도 미국 주택시장 둔화세를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 20곳의 주택가격 오름세가 모두 둔화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난 봄시즌에 이미 정점을 찍었고, 이후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이 발표한 8월 주택가격지수도 계정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낮아졌다. 예상치는 0.6% 하락이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월비 5.3포인트 내린 102.5로, 예상치(105.9)를 하회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78.1로, 현재 상황지수는 138.9로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신뢰지수 하락은 높은 물가와 더불어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이 리세션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소비자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란코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 7월부터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에너지, 식품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자 심리와 지출에 강력한 장애 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소매업자들은 휴가 시즌임에도 도전에 직면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 부진한 경제지표 속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 하락...주가지수 사흘째 오름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의 잇단 부진 여파 속에 국채수익률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8월 주택가격지수가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0% 낮아진 110.8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94% 오른 0.9968달러를 나타냈다.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신임 총리로 취임한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1.70% 상승한 1.147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5% 내린 147.9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한 7.315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2%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예상치를 하회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85달러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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