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0월 24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긴축속도 조절 기대감 vs 中측근정치 실망감...0.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에서 상하방 요인이 대치한 끝에 보합세로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0.1원 내린 1439.7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430.0원보다는 9.7원 급등해 장 중에는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은 미중 양국에서 나온 상하방 요인을 소화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에서 형성된 미국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이라는 하방 요인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중국발 측근정치 실망감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초반 10원 가량 하락분을 되돌림한 끝에 0.1원 하락에 그친 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04%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500억원을, 기관은 3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6분 현재 달러지수는 0.33% 오른 112.2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9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7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속 달러/원 하락 시작...中측근정치 등장 속 위안화 약세로 달러/원 낙폭 좁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8원 하락한 143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WSJ 보도,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계획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힌 연준 인사의 발언,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이 11월 FOMC 회의에서 향후 긴축 속도 조절을 논의할 듯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1일 보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폭을 낮춰가는 계획을 수립할 시기가 됐다고 밝혀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매수로 21일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끝에 지난주 후반 달러인덱스는 0.85%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엔화 매수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WSJ 보도와 연준 인사 발언으로 미국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지난 주말 국내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최근의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전문가 리커창 중국 총리가 퇴진한 가운데 중국이 시진핑 중심의 측근정치를 시작한 것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런 와중에 발표된 오전 중국 9월 경제지표는 예상을 웃돈 항목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최근 경기 부진을 재확인시켜줬다.
중국 본토와 홍콩 항셍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향후 전개될 미중간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경제지표 부진 및 주가지수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오전 11시30분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서 초반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 오후 낙폭 좁힌 수준서 등락폭 제한...변동성 높은 장세 이어져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초반보다 낙폭을 좁혀 거래를 이어갔다.
장 중에 보합권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3원대로 소폭 넓히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다시 좁힌 가운데 등락을 제한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발 리스크가 좀 커진 분위기였다"라며 "달러/원은 중국이 개장한 이후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초반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초중반까지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일본 당국의 엔화 개입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했다"며 "엔화는 금일 오전 장중에도 개입성 물량이 들어오며 시장을 흔들었고, 원화는 50조+@ 단기자금 지원 효과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 요즘은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면서 높은 변동성을 연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