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WSJ 보도,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계획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힌 연준 인사의 발언,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이 11월 FOMC 회의에서 향후 긴축 속도 조절을 논의할 듯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1일 보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폭을 낮춰가는 계획을 수립할 시기가 됐다고 밝혀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매수로 21일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끝에 달러인덱스가 0.85%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엔화 매수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WSJ 보도와 연준 인사 발언으로 미국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5% 이하로 동반 급등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0.6% 상승, 배럴당 85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2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9.80원)보다 11.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환율 하락분에 연동해 142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금융당국이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관심을 모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최근의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장 중에는 주요 통화, 주가지수 등락 및 당국의 유동성 공급이 미치는 영향력 등을 주목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ECB,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속 日외환당국 실개입 나서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WSJ 보도,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계획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힌 연준 인사의 발언,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이 11월 FOMC 회의에서 향후 긴축 속도 조절을 논의할 듯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1일 보도했다.
WSJ는 이날 보도에서 "연준이 11월 75bp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인사들이 최근 고강도 금리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만큼 11월 회의에서 향후 인상폭 조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폭을 낮춰가는 계획을 수립할 시기가 됐다고 밝혀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것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최소한 현 시점에선 그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경제지표가 그렇게 우호적이지는 않다"며 "연준이 이번 금리인상 기조에서 최종금리로 다가갈 수록 50bp나 25bp 등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춰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매수로 21일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신문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21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 등 외환당국이 엔화 매수 및 달러 매도 등 환시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금융, 외환 시장 움직임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를 유심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 日실개입 속 美긴축 속도 낮출 것이란 기대감 작용...달러지수 0.9% 급락 속 뉴욕 주가지수 2.5% 이하 동반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5%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엔화 매수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WSJ 보도와 연준 인사 발언으로 미국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그러면서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폭을 확대한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5% 낮아진 111.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77% 높아진 0.986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2% 오른 1.12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특히 강세였다. 달러/엔은 1.59% 하락한 147.74엔에 거래됐다. 전장에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50엔 선을 넘어선 이후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으로 환율이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낮아진 7.22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 대비 1.5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5% 이하로 동반 급등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뉴욕 3대 주가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0.6% 상승, 배럴당 85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달러화가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과 엔화 강세 등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 소폭 상승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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