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파운드, 위안 강세 vs 긴축 우려...달러지수 약보합

  • 입력 2022-10-21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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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약보합을 보인데 연동해서 소폭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청, 연준 인사 발언, 트러스 영국 총리 사퇴, 중국 코로나 규제 완화 등을 주목했다.

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가 줄어든 가운데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주가지수는 부진했다.

한편 시장 혼란을 초래했던 영국 총리가 물러난 가운데 중국이 입국자 코로나 격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소식에 파운드, 위안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영국 총리 사임 발표로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압박을 받았다.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오름폭을 줄였고, 달러인덱스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이 뛰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3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3.30원)보다 2.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데 연동을 해서 143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러스 총리, 44일만에 퇴진...연준 인사, 매파 발언 이어가

간밤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청, 연준 인사 발언, 트러스 영국 총리 사퇴, 중국 코로나 규제 완화 등을 주목했다.

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가 줄어든 가운데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주가지수는 부진했다.

한편 시장 혼란을 초래했던 영국 총리가 물러난 가운데 중국이 입국자 코로나 격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소식에 파운드, 위안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이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 2000건 줄어든 21만 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3만 3000건을 예상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금리를 연말까지 4%를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올린 후, 억제적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대규모 감세안 추진으로 시장 혼란을 초래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일 총리로 임명된 지 44일 만이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역사상 최단임 총리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 셈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 여행객들이 중국에 입국시 필요한 코로나 의무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의무 격리 기간을 호텔에서 2일 그리고 이후 가정에서 5일을 격리하는 것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 지도층이 단축안을 승인하면 기존 10일보다 3일 줄어들게 된다.

■ 파운드, 위안 강세 속 엔화 가치 32년래 최저 수준...주가지수, 이틀째 하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영국 총리 사임 발표로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압박을 받았다.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오름폭을 줄였고, 달러인덱스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6% 낮아진 112.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13% 높아진 0.97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6% 오른 1.123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7% 상승한 150.16엔에 거래됐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50엔 선을 넘어선 것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낮아진 7.255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대형기술주 강세와 영국 총리 사임 발표로 장 초반 동반 상승했다가, 방향을 바꿨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이 뛰자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86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틀 연속 올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기준 완화 가능성에 힘을 받았다. 다만 뉴욕주가 하락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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