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시장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대부분 감세안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미국 주요 은행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것을 주목했다.
관련 호재로 시장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은 전날 장에서 영국발 호재에 일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낙폭을 다소 제한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했다.
헌트 장관은 17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정부에 가장 중요한 책임은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 안정과 재정 규율에 대한 정부 약속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려면 영국의 재정이 중기적으로 안정된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발표된 거의 모든 세금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며 소득세율 인하를 취소하고, 에너지 요금 상한 동결은 내년 4월 이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개별 종목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1% 뛰었다. 3분기 매출과 순이자이익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밤 달러인덱스가 1.1%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영국 감세안의 추가 철회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4%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85달러대에 머물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3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5.30원)보다 3.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NDF 하락분을 반영해 1430원 초반대로 하락해 이날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영국, 감세안 대부분 철회하며 시장 안정 의지 드러내...美은행들, 3분기 호실적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했다.
헌트 장관은 17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정부에 가장 중요한 책임은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 안정과 재정 규율에 대한 정부 약속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려면 영국의 재정이 중기적으로 안정된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발표된 거의 모든 세금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며 소득세율 인하를 취소하고, 에너지 요금 상한 동결은 내년 4월 이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의 앙트완 부베 전략가는 "헌트 장관이 내놓은 성명은 BOE의 추가적인 시장 개입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전반에 매우 긍정적이다. 단순히 수치뿐만 아니라 그가 사과를 하지 않는 태도를 버린 가운데 영국 정부가 시장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사실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궁극적으로 기억할 것은 시장심리는 여전히 충격받은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영국 재정정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며 "그의 신속한 시장개입을 보면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 작업에 임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지난달 발표된 미니예산으로 인해서 영국 경제를 혼돈에 빠트린 데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사과에도 불구하고 영국 보수당인 토리당 의원들은 트러스 총리 사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개별 종목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1% 뛰었다. 3분기 매출과 순이자이익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주요 종목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도 6% 내외로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6%, 아젠타는 5% 각각 높아졌다.
■ 파운드화 급등 속 달러지수 급락...은행 호실적 속 뉴욕 주가지수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영국 감세안의 추가 철회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7% 낮아진 112.0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8% 높아진 0.983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52% 오른 1.135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9% 높아진 149.0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내린 7.209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3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4%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은행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영국 금융시장 안정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영국 감세안의 추가 철회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85달러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렸다.
18일로 예정된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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