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85달러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렸다. 18일로 예정된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5센트(0.18%) 낮아진 배럴당 85.4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센트(0.01%) 하락한 배럴당 91.62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8일로 예정된 3분기 경제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 9월 소매판매와 9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발표를 모두 연기한다고 밝혔다. 19일로 예정된 주택가격 발표도 연기됐다.
■금 선물 0.9% 상승…금리-달러 동반 하락 덕분
선물 가격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영국 감세안의 추가 철회 소식에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압박을 받은 덕분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5.10달러(0.9%) 오른 온스당 166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64.8센트(3.6%) 상승한 온스당 18.719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4%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은행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영국 금융시장 안정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영국 감세안의 추가 철회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0,185.8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4.88포인트(2.65%) 상승한 3,677.9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54.41포인트(3.43%) 높아진 10,675.80을 나타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했다. 헌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모든 정부에 가장 중요한 책임은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 안정과 재정 규율에 대한 정부 약속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려면 영국의 재정이 중기적으로 안정된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발표된 거의 모든 세금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며 소득세율 인하를 취소하고, 에너지 요금 상한 동결은 내년 4월 이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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