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물가 우려 vs 英·中 시장안정 의지..6.8원↑

  • 입력 2022-10-17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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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10월 1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10월 1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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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6.8원 상승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6.8원 오른 1435.3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갭상승 개장가인 1440.9원 대비로는 5.6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강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상회했단 소식과 함께 달러지수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고 달러/원은 12원 가량 급등해 시작했다.

이날 장에서는 수급상 대치하는 가운데서도 대내외 당국 경계감 속에 조선사 선물환 매도 물량 등으로 초반부터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중국 국영은행들이 달러 매도로 시장에 개입한 가운데 영국 재무부에서 예정보다 2주 앞서 중기 재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등 주요국들의 시장 안정 의지가 주목할 만했다.

관련 소식에 위안화 가치가 안정을 찾고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해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지속된 매수세에 힘입어 초반 낙폭을 좁히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440원대로 시작해 초반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환율 하락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보다 상승폭을 좁히고 7원 가량 상승해 이날 장을 마쳤다.

움직임만 놓고 보면 우하향해서 변동성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수급 대치 속에 대외 재료만 놓고 보면 1440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영국발 신규 재료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방향성 예측이 불가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2%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700억원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지수는 0.21% 내린 113.0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 기대인플레 예상 웃돌며 달러지수 급등...달러/원 갭상승 시작 후 상승폭 좁혀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4원 상승한 1440.9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초반부터 대내외 심리 불안에 여전함에도 원화는 당국 시장 안정 의지와 매도 물량 출회 등으로 1440원 초반대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초반부터 달러/원은 상승폭을 좁혀갔다. 중국 국영은행들의 달러 매도 개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매도 물량이 출회해 하방쪽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국영은행들이 대규모 달러 매도세와 스왑 및 현물 거래 등을 통해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낙폭을 좁혔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갭상승 시작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BBC에 따르면 영국 재무장관은 법인세 감세안을 없던 일로 한다고 밝히면서, 증세·긴축으로 U턴했다. 시장 심리 안정에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과 함께 파운드화가 반등하고 달러지수는 낙폭을 넓혀갔다. 이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달러/원도 초반 상승폭을 조금씩 좁혔다.

달러/원은 미국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10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돈 것과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이달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미시간대 14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4.7%에서 5.1%로 높아졌다. 예상치는 4.6% 수준이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진정을 위해 터미널레이트(금리인상 종착지)가 더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제약적 수준까지 기준금리 올리는 방안을 매우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4.5~5%까지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후반 예상을 웃돈 기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으며 달러인덱스는 0.7%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 이하로 동반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4% 하락, 배럴당 85달러대로 내려섰다.

■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시장 안정 의지 드러내며 파운드 가치 급등...달러/원 상승폭 축소에 영향 끼쳐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 초반에는 8원 전후 상승하며 오전 저점 대비로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점심 시간 이후 역외 위안화 강세폭 축소와 매수세 등에 영향을 받고 상승폭을 다시 좀 넓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이날 오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원도 상승폭을 좁혔다.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한 데는 영국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서 재정 계획을 2주 앞서서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가 됐다.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약 2주일 앞선 17일 오전 수십억 파운드 규모 세금 및 재정 지출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재무부는 헌트 신임 장관이 이날 런던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정부 적자 해소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하원에 출석해 성명을 발표한다고 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파운드/달러 환율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속등했다. 오후 3시 15분 전후까지 오름세를 확대해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0.9% 급등한 1.1275파운드에 거래됐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역시 CPI 충격을 완전히 극복됐다는 생각은 착시였던 것 같다.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살아나면서 시장 불안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전에는 초반보다는 좋은 흐름으로 시장이 확실히 바닥 다지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며 "중국 국영은행들의 달러화 매도 개입과 영국 재무부의 시장 안정화 의지 소식과 더불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이 달러/원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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