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4원 상승한 1440.9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2.75원 오른 144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내 상승폭을 좀 좁히는 모습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재무장관은 법인세 감세안을 없던 일로 한다고 밝히면서, 증세·긴축으로 U턴했다.
이 소식과 함께 파운드화가 반등하고 달러지수는 낙폭을 넓히고 있다. 이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달러/원도 초반 상승폭을 소폭 좁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6% 급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0%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21% 내린 113.0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데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10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돈 것과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이달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미시간대 14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4.7%에서 5.1%로 높아졌다. 예상치는 4.6% 수준이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진정을 위해 터미널레이트(금리인상 종착지)가 더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제약적 수준까지 기준금리 올리는 방안을 매우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4.5~5%까지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예상을 웃돈 기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으며 달러인덱스는 0.7%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 이하로 동반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4% 하락, 배럴당 85달러대로 내려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위험선호 심리 위축 재개에 큰 폭 상승을 예상한다"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말간 달러를 지지하고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코스피와 원화에도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올해 달러/원 최고치인 9월 28일 장중 고점이 장 시작과 동시에 갱신될 확률이 높은 만큼 당국 경계 속에서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테스트가 주를 이룰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는 상단을 제한한다"며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 역내 결제 우위에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으나 당국 경계에 장중 상승폭은 제한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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