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하락, 배럴당 85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고강도 긴축 전망에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50달러(3.93%) 낮아진 배럴당 85.6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94달러(3.11%) 하락한 배럴당 91.63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7.6%, 브렌트유는 6.4% 각각 낮아졌다.
■금 선물 1.7% 하락…달러-금리 동반 상승에 압박
선물 가격은 사흘 연속 내렸다. 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달러인덱스와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올라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28.10달러(1.7%) 내린 온스당 16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84.7센트(4.5%) 하락한 온스당 18.071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3.5%, 브렌트유는 10.8% 각각 낮아졌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격적 긴축 우려가 커졌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연이어졌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내린 29,634.8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6.84포인트(2.37%) 낮아진 3,583.0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7.76포인트(3.08%) 하락한 10,321.39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2% 올랐다. 반면 S&P500은 1.6%, 나스닥은 3.1% 각각 내렸다.
미국 이달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10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4.7%에서 5.1%로 높아졌다. 예상치는 4.6% 수준이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에서 2.9%로 상승했다. 예상치는 2.8% 수준이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진정을 위해 터미널레이트(금리인상 종착지)가 더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제약적 수준까지 기준금리 올리는 방안을 매우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4.5~5%까지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이달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자 국채수익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2% 높아진 112.50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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