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美 높은 물가 vs 英 감세안 철회 논의...재료 혼재 속 '정중동'

  • 입력 2022-10-14 08: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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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 재료가 혼재한 가운데 역외 NDF가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 지난밤 미국장 시세 반영 정도 및 주요 통화 등락에 연동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내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는 듯 간밤 미국 주가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하다 기술적 반등 장세를 나타냈다.

예측은 물론이고 대응조차 불가능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을 맞고 있다.

그렇기에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주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어느 한 재료에 꽂혀서 불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최근 장세를 보면 그럴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CPI와 영국 관료들이 감세안 유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관료들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감세안 유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보도도 관심을 끌었다. 관련 소식에 이날 영국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달러인덱스는 0.7% 하락했다. 파운드화 강세가 두드러져 압박을 받았다. 영국 정부 관료들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 철회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1.30원)보다 0.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가 등락폭을 제한한 데 연동해서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쪽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오전 발표되는 중국 9월 물가지표와 무역수지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 웃돈 미국 9월 CPI...영국 감세안 철회 방안 논의하고 있어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CPI와 영국 관료들이 감세안 유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CPI는 전년대비 8.2% 올랐다. 예상치는 8.1% 상승이었다. 전월대비로도 0.4%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6.5%, 0.4%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9월 CPI는 근원 서비스 가격이 전방위적인 오름세를 이어간 데 영향을 받으면서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최소한 125bp 인상을 하는 것에 힘을 실어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제가 되는 항목은 주거비용이었다. 지난달 주거비용이 전월대비로 0.7% 상승해 8월과 같은 오름세를 유지했고, 전년대비로는 6.6% 상승했다.

영국 관료들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감세안 유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관련 소식에 이날 영국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2.1% 급등한 1.133달러를, 영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2.55bp 하락한 4.1865%를 기록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영국 관료들이 트러스 총리에게 감세안 철회 방안을 제시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관련 소식은 오는 31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파운드 강세 속 달러지수 0.7% 하락...뉴욕 주가지수 변동성 키운 뒤 급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파운드화 강세가 두드러져 압박을 받았다. 영국 정부 관료들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 철회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72% 낮아진 112.4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72% 높아진 0.977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89% 오른 1.131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6% 상승한 147.2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높아진 7.180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로 2% 내외 급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압박이 커진 탓이다.

이후 3대 지수는 초반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89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정제유 재고 감소와 달러인덱스 하락이 호재로 반영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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