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91달러대로 내려섰다. 엿새 만에 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 긴축공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51달러(1.63%) 하락한 배럴당 91.1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3달러(1.77%) 하락한 배럴당 96.19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1~7일) 기간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급감했다. 중국 문화여행부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관광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6% 감소했다. 연휴 기간 여행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금 선물 2% 하락…달러인덱스 상승에 압박
선물 가격은 이틀째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해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34.10달러(2%) 내린 온스당 167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64센트(3.2%) 하락한 온스당 19.61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행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미 정부의 중국 반도체 규제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이 특히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만 신중한 행보를 강조한 연준 부의장 발언에 주가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포인트(0.32%) 하락한 29,202.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0.30포인트(1.04%) 떨어진 10,542.10을 나타내 2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퇴치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우선 과제”라며 “일자리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정책 파급시차를 고려해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와 통신 목표물 등에 공습을 단행했다”며 추가 공습 가능성도 거론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긴축에 따른 상방 압력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9% 높아진 113.13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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