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오후] 美긴축 경계 vs 당국 시장안정 의지...7원↑

  • 입력 2022-10-07 13: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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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오후 장에서 상하방 요인이 부딪히는 가운데 7원 상승 시작한 개장가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며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 다시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오후 1시 35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7.8원 오른 141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상승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이창용 한은 총재의 국감 발언과 기재부가 내놓은 '국제수지 대응방향'을 주목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미통화스왑는 경제주체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준다. 통화스왑 결정은 연준이 결정하는 것이며 현재 연준과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대통령 주재로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경상수지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경상수지 체질 개선을 위한 18건의 신규 대책을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마련 및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경상수지 변동성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외환 수급여건과 유동성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조치를 적기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과 외환당국 경계감 등에 주가지수가 낙폭을 좁히고, 달러/원은 오전 한때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확대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로 인한 저점 인식 속에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따라 붙었다. 달러/원은 점심시간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로 재차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긴축 경계와 함께 나온 저가 매수세와 당국 경계감 및 네고 물량 출회 등 상하방 요인이 대치하는 양상이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날 개장가인 1409.0원보다 조금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한때 1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매수세를 늘리며 현재 40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로 0.06% 하락한 112.1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9%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에 영향을 받고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경상수지 체질 개선을 위한 신규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정책 기대감 및 당국 경계감과 함께 나온 네고 물량 등에 상승폭을 좁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1400원 초반대로 하락 전환한 이후로 결제 수요 듬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그러면서 다시 상승 전환한 후에 달러/원은 상승폭을 다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내외 전반적 분위기는 달러/원 상방 압력을 높이는데 당국이 상승 쏠림을 막고 시장 안정에 애쓰는 최근 양상이 이날도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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