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지속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추가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달러인덱스가 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다음날 미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수익률이 오르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화 약세폭이 두드러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8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0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02.40원)보다 5.7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분에 연동해서 140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다음주 12일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날 국정감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가 관심을 모은다.
금통위를 앞둔 민감한 시기이다보니 한은 총재는 이날 국감장에서 발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영미권 문화권에서 오랜 생활을 했던 그의 배경과 최근까지 발언을 보게되면, 국회의원의 윽박지르는 듯한 질문에 직접적 화법으로 대답하고 자기 변호에 나서면서 다음주 금통위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의도치 않게) 흘리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달러/원은 한은 국감으로 나올 수 있는 주변시장 변동성 장세와 수급 및 주요 통화 등락에 연동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연준 인사들, 추가금리 인상 필요성 강조
간밤 시장은 추가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때까지 꽤나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 고점 통과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투자자 구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임무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국이 용납하지 못할 만큼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 봄까지 4.5~4.75%에 도달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11월 금리 인상 수준이 50bp인지 75bp인지에 대해서 그는 "연준 FOMC 위원들이 이와 관련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지난달 점도표에 근거하면, FOMC 위원들은 올해 2번 남은 FOMC 회의에서 총 125bp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연준의 긴축정책 경로를 지지한다”며 “인플레 억제를 위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파운드 약세 속 달러지수 1% 급등...美 주가지수 이틀째 내림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다음날 미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수익률이 오르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화 약세폭이 두드러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97% 상승한 112.2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7% 낮아진 0.979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2% 내린 1.1166달러를 기록했다.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영란은행의 국채매입 규모가 기대를 밑돌자 실망감이 나타났다. 오는 14일 국채매입 종료를 앞둔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0% 오른 145.1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상승한 7.08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형성됐다. 인플레이션 퇴치 의지를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부담으로 여겨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8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상승했다.
전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대규모 감산 결정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다만 달러인덱스 급등으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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