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이하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국들(이하 ‘OPEC+’)이 전일 제33차 정기 회의(대면 회의)를 개최. 오는 11월 공급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200만배럴(200만bpd, barrel per day) 감산을 합의해 유가(油價)는 자산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약 2% 상승
- 이날 합의는 공격적인 긴축과 경기 침체(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JMMC(장관급 공동 모니터링 위원회)의 200만bpd 감산 권고를 따른 결과. 또한 10월(10만bpd)보다 대폭 확대된 감산 규모를 통해 산유국들은 ‘석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유가 하방경직성 강화’라는 OPEC+ 정책 의지를 재확인. 통상적으로 유가는 석유 시장 공급과 수요 간 차이를 나타내는 재고 방향성에 의해 좌우. 고질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전 세계 석유 전망을 약화시켜온 반면 수요 둔화 폭을 상회하는 공급 감축은 불가피한 공급우위(Surplus) 가능성과 유가 하방 압력을 제어
- OPEC+ 산유국들의 석유 시장 안정화 정책 하에서는 배럴당 80~120달러 구간의 장기 유가 예상 범위를 유지. 2015~2020년과 달리, 현재 유가(석유 시장)를 결정하는 핵심 축은 미국이 아닌 사우디 아라비아 중심의 중동으로 이동. 미국의 유가 결정력이 강했던 과거에는 셰일오일 생산자들과 미국 소비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배럴당 45~65달러가 최적 유가 구간. 반면 중동이 유가 결정력을 되찾은 현재는 사우디 아라비아 재정수지가 최소 균형이 되는 80달러(두바이유 기준)가 장기 유가의 하단으로 인식될 것으로 판단
- OPEC+ 감산으로 석유 시장 공급이 타이트해지는 가운데 올 겨울에도 천연가스, 석탄 등을 대체하는 석유 수요 확대 전망이 유효. 이에 당사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제시한 원유(석유 시장) 투자에 대한 단기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코멘트] OPEC+ 회의 대규모 감산...원유투자 비중 확대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