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이 9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시장이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6일 발표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말(4,364.32억달러) 대비 196.6억달러 감소한 4,167.7억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감소했고 감소 폭도 크게 확대되어 2008년 10월(-274.2억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했다.
오 국제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수준이다. 당시에는 274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외환시장 개입은 특정환율 타겟으로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개입하는 것은 환시 수급 불균형이 있을 경우에 시장 기대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환시 개입을 통해서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시장이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궁금할 것 같아서 다른 이유 없이 나와서 설명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9월 환시 개입으로 시장 안정에 힘을 쏟은 것에 비해서 달러/원 환율은 9월 한달동안 7% 급등해 상승 쏠림이 심화됐다.
코스콤CHECK(5103)에 따르면 달러/원은 9월초 1342.0원에서 9월말 1430.55원으로 7.07% 급등했다.
9월 환율 고가가 1442.0원인 점을 생각하면 달러/원은 한달 내내 주요국 특히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무역수지 적자 누증에 따른 불안한 심리, 강한 달러 매수세 등 상방 요인으로 인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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