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4원 하락한 1,430.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6.25원 내린 1,43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부터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14% 내린 111.8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영국과 중국 당국자들이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고용지표와 매파적이었던 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영국 총리가 시장 비판에도 감세안을 옹호했던 발언과 독일 9월 CPI가 7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등도 시장은 주목했다.
영국을 비롯해 유로존도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로화,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였다. 그러면서 달러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이 구두 개입으로 위안화 약세 베팅 세력에 경고를 날린 가운데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 매도에 관여했다는 소식도 관심을 끌었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중국 9월 PMI, 오전 10시 45분 중국 9월 차이신 PMI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밤 미국에선 8월 PCE와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30일 달러/원은 위험자산 부진에도 유로, 파운드 반등에 따른 달러 약세를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역내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파르고 지속적인 환율 상승으로 수입업체는 환율이 오를 땐 추격매수로, 원화 약세가 진정될 땐 저가매수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오늘도 환율 추가하락을 기다리지 않고 견고한 지지선을 형성해 장중 환율 하락을 억제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 후 팽팽한 균형을 형성하며 뚜렷한 방향성 부재 속에 1,43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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