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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英·中 당국 개입 속 달러지수 내림세

  • 입력 2022-09-30 08: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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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영국과 중국 당국자들이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틀째 내림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고용지표와 매파적이었던 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영국 총리가 시장 비판에도 감세안을 옹호했던 발언과 독일 9월 CPI가 7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등도 시장은 주목했다. 영국을 비롯해 유로존도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로화,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였다. 그러면서 달러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이 구두 개입으로 위안화 약세 베팅 세력에 경고를 날린 가운데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 매도에 관여했다는 소식도 관심을 끌었다. 그러면서 달러/위안 역내 환율은 29일 1.1% 하락해 10거래일만에 반락했고,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지난 28일 8거래일만에 반락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8.90원)보다 8.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430원 전후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전일과 마찬가지로 저점 인식으로 나오는 매수세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는 가운데 일부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흐름을 끊는 식의 최근 장세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관련 이슈나 중국 당국 입장 등이 발표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가 없다. 유로화나 파운드화에 연동된 달러화 움직임과 약세를 끊은 위안화가 이날 어떤 식의 움직임을 보일지도 달러/원 등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예정된 중국 9월 PMI와 오전 10시 45분에 연이어 발표되는 중국 9월 차이신 PMI를 통해 중국 최근 산업 경기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인해 10월 초 장기간 휴장을 앞둔 가운데 이날 밤 미국에선 8월 PCE와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 지속해 고강도 긴축 경계감 유지...영국 총리, 감세안 옹호 속 독일 9월 CPI 70년래 최고치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고용지표와 매파적이었던 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또한 영국 총리가 시장 비판에도 감세안을 옹호했던 발언과 독일 9월 CPI가 7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관심을 끌었다.

영국을 비롯해 유로존도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로화,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강세였다. 그러면서 달러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의 시장 개입도 관심을 끌었다. 그러면서 달러/위안 역내 환율은 29일 1.1% 하락해 10거래일만에 반락했고,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지난 28일 8거래일만에 반락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4월 이후 최소로 줄며 예상치도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21만5000건을 예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기존의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불라드 총재는 "몇 달간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장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대규모 감세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트러스 총리는 BBC인터뷰에서 “영국이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옳은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세안은 영국을 위한 옳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0.9% 급등했다. 예상치(+10.2%)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또한 CPI는 1951년 이후 71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리수로 올라섰다.

독일 9월 CPI가 급등한 가운데 30일 발표되는 유럽 9월 CPI도 사상 최고치인 9.7%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NG의 카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떻게 75bp를 인상하지 않을 지를 보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서 주요 국유은행에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 매도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민은행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환시장이 중요한 만큼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위안화 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견고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움직임은 상승과 하락 등 양방향 변동이 정상이다. 위안화 환율의 일방적인 절상이나 절하에 베팅하지 말라"며 "도박을 오래하면 반드시 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파운드, 유로화 동반 강세 속 달러지수 이틀째 하락...연준 고강도 긴축 경계 속 주가지수 급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독일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유로화 강세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파운드화는 월말 매수세 속에 강세폭을 확대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59% 하락한 112.0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67% 높아진 0.980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72% 오른 1.1078 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0.9% 급등했다. 예상치(+10.2%)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3% 상승한 144.4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 하락한 7.09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진 가운데,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탓이다.

영국 감세안 관련 불안이 재부상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감세정책을 옹호하고 나선 영국 총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급락한 점 역시 주가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하락, 배럴당 81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고강도 긴축 우려로 뉴욕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압박을 받았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감산 기대로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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