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하락, 배럴당 81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고강도 긴축 우려로 뉴욕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압박을 받았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감산 기대로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3센트(0.93%) 하락한 배럴당 88.49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0.1% 하락…금리 상승 vs 달러 약세
금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올라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달러인덱스 약세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40달러(0.1%) 내린 온스당 166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6.8센트(0.9%) 하락한 온스당 18.71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진 가운데,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탓이다. 영국 감세안 관련 불안이 재부상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감세정책을 옹호하고 나선 영국 총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급락한 점 역시 주가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9,225.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8.57포인트(2.11%) 내린 3,640.47을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4.13포인트(2.84%) 낮아진 10,737.51을 나타내 사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4월 이후 최소로 줄며 예상치도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21만5000건을 예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대규모 감세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트러스 총리는 BBC인터뷰에서 “영국이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옳은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세안은 영국을 위한 옳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기존의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불라드 총재는 "몇 달간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장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독일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유로화 강세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파운드화는 월말 매수세 속에 강세폭을 확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1% 낮아진 112.15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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