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7% 상승, 배럴당 82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대러 제재 조치를 발표해 상방 압력을 받았다. 주간 미 원유재고의 예상 밖 감소와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 영향도 유가 흐름에 일조했다. 이언은 현재 미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향해 북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65달러(4.65%) 오른 배럴당 82.1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05달러(3.54%) 상승한 배럴당 89.3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4주 만에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1만 5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0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러시아 제품과 관련해 광범위한 수입금지 조치를 새롭게 제안했다. 이번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추가될 예정이다.
■금 선물 2.1% 상승…달러-금리 동반 하락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영국 감세안 관련 불안이 완화되면서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하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33.80달러(2.1%) 오른 온스당 167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54.3센트(3%) 상승한 온스당 18.880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영란은행(BOE) 시장 개입으로 영국 감세안 관련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영국 길트채를 따라 급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75포인트(1.88%) 오른 29,683.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1.75포인트(1.97%) 상승한 3,719.0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2.13포인트(2.05%) 높아진 11,051.64를 나타내 이틀 연속 올랐다.
최근 대규모 감세안 발표로 영국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가운데, 영란은행(BOE)이 시장 개입에 나섰다. 장기물 국채를 일시적으로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영란은행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장기물 국채를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급락,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영란은행(BOE) 시장 개입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강한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20% 낮아진 112.74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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