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9월 2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글로벌 긴축 행렬 속 낙폭 좁혀...0.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장에서 글로벌 긴축 행렬이 지속된 가운데 초반 낙폭을 좁히고 약보합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대비 0.4원 내린 1409.3원으로 마감했다. 개장가인 1405.0원보다는 4.3원 상승해 장 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일본 외화당국이 24년만에 환시에 개입해 엔화 절상을 이끈 영향을 받으면서 5원 전후 하락해 개장했다.
다만 간밤 주요국들이 앞선 미국의 고강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한 가운데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채권, 주식 시장이 약세폭을 확대한 가운데 매수세 영향으로 낙폭을 좁혀갔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수시로 출회해 1410원을 사수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FOMC라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주말 장세를 맞은 가운데 눈에 띄는 변동성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긴축이란 큰 흐름 앞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 시장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는 장세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장을 마친 후 외환당국(한국은행, 기재부)이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한도내에서 외환스왑(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은은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외환당국과의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며 "국민연금은 거래상대방 위험 없이 해외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81%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2500억원을, 외국인은 1940억원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오른 111.4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일본 24년만에 환시 개입 속 달러/원 하락 시작...글로벌 긴축 기조 확산 속 낙폭 좁혀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7원 내린 1,405.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부터 달러/원은 글로벌 긴축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심리 위축 여파로 낙폭을 좁혔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NDF가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서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이었던 FOMC 재료 효과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준 고강도 긴축 행렬에 동참한 소식과 일본이 24년만에 환시에 개입한 소식 등에 주목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2.25%로 50bp 인상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을 내린 BOE는 향후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각각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노르웨이 역시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가운데 11월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엔화 강세를 이끌기 위한 환율 개입에 나섰다. 지난 1998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화 한 것이다.
주요국들이 연준 고강도 긴축 행렬에 동참한 점과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이라는 상하방 요인을 동시 소화해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 달러 매수세 속 1410원 웃돌기도...외환당국 연이틀 1410원 사수 의지 드러내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41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주요국들이 미 연준 뒤를 이어서 줄줄이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확대됐다. 시장 전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주식, 채권, 외환 시장 모두 이날 약세폭을 넓히는 모습도 나타났다.
달러/원은 일본 외환당국이 24년만에 환시 개입에 나서면서 상단을 제한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다소 제한했다.
다만 월말임에도 네고 물량이 출회하기보다는 대내외 긴축 분위기 여파로 결제 수요가 우위에 서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좁히고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외환당국이 1410원을 사수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분위기나 수급 자체가 원화 약세 쏠림으로 이어져 상승을 잠시 멈추도록 하는데 그쳤다.
위안화 약세도 달러/원 낙폭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FOMC라는 중요한 재료를 소화한 이후 주말 장세를 맞아서 상승 동력은 다소 제한됐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일본 재무성의 24년만의 달러 매도 개입에 달러 강세가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다만 주요국들이 금리를 줄줄이 인상한 가운데 시장 불안감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 경계감이 있기는해도 매수세가 우위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상승 전환하고 1410원을 웃돌기도 했다"며 " 매도 물량이 막판 출회하는 등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는 있어도 외환당국이 연이틀 1410원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