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NDF가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이었던 FOMC 재료 효과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준 고강도 긴축 행렬에 동참한 소식과 일본이 24년만에 환시에 개입한 소식 등에 주목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2.25%로 50bp 인상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을 내린 BOE는 향후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각각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노르웨이 역시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가운데 11월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엔화 강세를 이끌기 위한 환율 개입에 나섰다. 지난 1998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화 한 것이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24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 가속화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티그룹의 무라시마 키이치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미세조정에 나서고는 있지만 일본과 다른 국가간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일본 당국이 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 지 매우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주요국들이 연준 고강도 긴축 행렬에 동참한 점과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이라는 상하방 요인을 동시 소화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약보합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3%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전일 미국에 이어 이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달아 금리인상을 단행해 미 국채수익률이 뛴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0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09.70원)보다 2.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405원 중후반대 수준에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며 수급, 주요 통화 등락 및 주가 방향성 등을 보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 주요국, 물가잡기 강조 속 연준 고강도 긴축 동참...일본 24년래 첫 환시 개입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이었던 FOMC 재료 효과가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준 고강도 긴축 행렬에 동참한 소식과 일본이 24년만에 환시에 개입한 소식 등에 주목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2.25%로 50bp 인상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을 내린 BOE는 향후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각각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노르웨이 역시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가운데 11월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기준금리를 0.5%로 75bp 인상했다.
지난 6월 50bp를 인상해 -0.25%로 상향 조정한 이후 3개월만에 75bp를 인상함으로써 8년만에 플러스 영역으로 올라섰다.
토마스 조단 SNB 총재는 "경제 상황을 보면 통화정책을 더욱더 긴축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SNB는 고인플레이션 수치를 0~2%사이라는 목표 수준으로 낮출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NB의 금리결정 회의는 12월로 예정됐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5%로 50bp 인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노르웨이는 2011년 이후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성명서를 통해서 "통화정책이 노르웨이 경제 전반에 긴축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이는 향후 정책금리 결정에서 점진적인 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며 오는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엔화 강세를 이끌기 위한 환율 개입에 나섰다. 지난 1998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화 한 것이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24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 가속화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이 결단력있는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의 무라시마 키이치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미세조정에 나서고는 있지만 일본과 다른 국가간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일본 당국이 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 지 매우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 매파 FOMC 효과 지속...금리 급등 속 주식 사흘째 약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약보합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 움직임에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부분은 달러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24년만에 환시 개입에 나선 부분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달러 가치도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지수는 약보합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4% 낮아진 111.2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0.984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5% 낮아진 1.126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의 환율개입 속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훨씬 더 강했다. 달러/엔은 1.23% 내린 142.2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한 7.079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전일 미국에 이어 이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달아 금리인상을 단행해 미 국채수익률이 뛴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75bp 높인 데 이어, 이날은 영국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
영란은행(BOE)과 스위스국립은행(SNB)은 금리를 50bp 및75bp 각각 높였다. 예상에 부합하는 조치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예상대로 50bp 높이고, 오는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상승, 배럴당 83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우려가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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