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 재무성이 22일 엔화 강세를 이끌기 위한 환율 개입에 나섰다.
지난 1998년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화 한 것이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24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 가속화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초완화적인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 웃도는 등 엔화 가치가 24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환시에 개입한 영향으로 엔화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코스콤 CHECK(5500)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은 1.14% 급락한 142.39엔을 기록했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이 결단력있는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가 이날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0.25%로 상향 조정해,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한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있는 국가가 됐다.
시티그룹의 무라시마 키이치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미세조정에 나서고는 있지만 일본과 다른 국가간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일본 당국이 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 지 매우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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