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당국 추정 매도 물량 출회 속 3일만에 반락...5.7원↓

  • 입력 2022-09-16 15: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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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9월 1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9월 1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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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장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한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해 이날 장을 마쳤다.

외환당국은 전날 '빅피겨'인 1,400원에 근접한 가운데 직간접적인 개입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의지를 드러낸 이후 이날도 장 막바지 대량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원을 1,380원 후반대로 낮췄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1,399.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부터 외환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당국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다음주 있을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이후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오후 3시까지는 소폭 상승해 1,396원 전후서 횡보하며 다음주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을 유지했다. 달러지수는 보합 수준에 머물다 상승폭을 조금씩 넓혔다.

오후 한미 정상간 통화스왑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당국자 발언이 시장에 전해졌다.

달러/원은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이 대폭 낙폭을 넓히고 하락으로 전환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18% 상승한 108.8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6%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당국 오전부터 미세조정 나서며 상단 제한해...1,396원 전후 횡보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1,399.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부터 외환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당국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다음주 있을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미국 긴축 경계감과 역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1,39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양호했던 미국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 관련 지표 등을 주목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연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미국 주식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1%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7위안을 웃돌며 역외 위안화 가치가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8월 주요 경제지표들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 통계국 16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8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4.2% 늘며 예상(+3.8%)을 상회했다. 7월에는 3.8% 증가했다.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로는 0.32% 증가했다. 1~8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3.6% 늘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5.4% 늘며 예상(+3.5%)을 상회했다. 전월 +2.7%보다 상승폭을 2.7%p 대폭 확대했다.

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비 5.8% 늘며 예상(+5.5%)을 소폭 웃돌았다. 전월 +5.7%보다 상승폭을 0.1%p 확대했다.

1~8월 고정자산투자 규모는 총 36조 7106억위안으로 전년비 5.8% 증가했다. 이 중에 민간 고정자산투자 규모가 20조 3148억위안으로 전년비 2.3% 늘었다.

중국 1~8월 부동산 개발투자 규모는 9조 80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 투자규모가 6조 8878억위안으로 전년비 6.9% 감소했다.

■ FOMC 대기 장세로 횡보세 이어가...막판 당국 추정 대량 매도 물량 출회로 속락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이후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오후 3시까지는 소폭 상승해 1,396원 전후서 횡보하며 다음주 FOMC를 앞두고 경계심을 유지했다. 달러지수는 보합 수준에 머물다 상승폭을 조금씩 넓혔다.

오후 한미 정상간 통화스왑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당국자 발언이 시장에 전해졌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왑이 논의되거나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정상 간 말씀을 나눴고 재무장관 간 회담도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달러/원은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대량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이 대폭 낙폭을 넓히고 하락으로 전환했다.

장 중 1,396원 소폭 상승해서 횡보하던 수준과 비교하면 8원 가량이 속락해 1,388원대로 레벨을 대폭 낮췄다.

이번주 들어서 외환당국은 직간접 개입 수위를 높였다. 당국이 구두개입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전일 장에서도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오후 1시 전후로 출회해 달러/원 환율 상승폭을 좁히는 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FOMC 경계감과 당국 개입 경계감이 맞서면서 원화는 이날 장 내내 소폭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막판 외환당국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대량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달러/원이 낙폭을 키우며 변동성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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