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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美긴축 경계 속 1,400원 목전...역외 위안화 2년 2개월래 최저 속 5.3원↑

  • 입력 2022-09-16 09: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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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1,399.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2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75원 오른 1,39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개장 이후 상승폭을 조금 좁히긴 했지만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수급이 대치하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7% 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0.9% 하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5% 오른 109.7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미국 긴축 경계감과 역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1,39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양호했던 미국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 관련 지표 등을 주목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연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미국 주식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전월대비 0.3% 늘며 예상치(0.1% 감소)를 상회했다. 다만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등 제외)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이었다.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은 5주 연속 줄며 지난 5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21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 7000건을 예상했다.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7위안을 웃돌며 역외 위안화 가치가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역외 위안화 등락에 달러/원도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이날 위안화 움직임이 어떻게 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중국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중국 8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관련 재료로 중국 증시가 변동성을 보인다면 위안화 및 원화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달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 달러화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에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당국 구두개입에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주가는 리스크오프 심리에 외인 순매도가 연장될 공산이 크며 원화 약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당국 구두개입으로 인한 레벨 부담은 달러/원 상승을 막는 재료이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상승 출발 후 달러 강세와 투심 훼손에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으나, 당국 미세조정 경계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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