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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긴축 경계 속 1,400원 목전...역외 위안 가치 2년 2개월래 최저

  • 입력 2022-09-16 08: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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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미국 긴축 경계감과 역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1,39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양호했던 미국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 관련 지표 등을 주목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연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미국 주식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전월대비 0.3% 늘며 예상치(0.1% 감소)를 상회했다. 다만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등 제외)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이었다.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은 5주 연속 줄며 지난 5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21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 7000건을 예상했다.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4% 가까이 하락, 배럴당 85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97.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3.70원)보다 4.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 NDF 환율이 1,390원 후반대로 상승한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장 흐름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다음주 있을 FOMC 회의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7위안을 웃돌며 역외 위안화 가치가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역외 위안화 등락에 달러/원도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이날 위안화 움직임이 어떻게 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중국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중국 8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관련 재료로 중국 증시가 변동성을 보인다면 위안화 및 원화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다음주 FOMC를 앞둔 주말장세, 연준 고강도 긴축을 선반영한 부분 등을 생각하면 달러/원은 다소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수급적 이유나 다른 돌발 재료가 출현해 변동성이 커지면 전일과 마찬가지로 외환당국이 직간접적인 개입으로 시장 안정화에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이 '빅피겨'인 1400원에 근접한 상황이며, 이러한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면 윤석열 정부로서도 부담이 안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일 금융시장 당국자들과 긴급 상황 점검 회동을 진행했다.

제20대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정오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정책 추진상황을 청취한 후, 앞으로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요 지표, 시장 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 속 연준 고강도 긴축 경계감 강해져

지난밤 시장은 양호했던 미국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 관련 지표 등을 주목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연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강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미국 주식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전월대비 0.3% 늘며 예상치(0.1% 감소)를 상회했다. 다만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등 제외)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이었다.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소매판매 관련한 13개 항목 가운데 자동차 판매 급증을 비롯해 8개 항목이 증가했다. 가구, 건강관리, 개인 생활용품, 무점포 판매 등이 감소한 가운데 주유소 매출액은 또다시 감소했다.

미국 가정들은 에너지 비용이 줄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만 널리 퍼진 인플레이션이 (식품과 같은 필수 소비재이든 신학기 용품과 같은 재량 소비재이든 관계없이) 미국 국민들의 지출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매판매는 수치로 보면 높지가 않아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를 잡으려고 노력 중인 연준 시각에선 플러스 요인이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들은 서비스 부문에 지출 비중을 더욱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소매판매 수치는 미국경제가 가진 근본적인 모멘텀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5주 연속 줄며 지난 5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21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 7000건을 예상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주째 하락세를 보여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근로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주간 단위 변동성이 다소 해소되는 최근 4주 평균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22만 4000건으로 지난 6월 이후로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들이 수백만개 일자리를 채우는 한편 현재 근로자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인원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감소세는 연준이 경제 전반, 특히 노동시장 수요를 낮추기 위해서 고강도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전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8월 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다음주 FOMC 회의에서 최소 75bp 인상이라는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 역외 위안화 가치, 2년 2개월래 최저...금리 상승 속 기술주 부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5% 높아진 109.6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오른 0.999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3% 낮아진 1.146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1% 상승한 143.4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20년 7월 이후로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 높아진 7.0147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기둔화 등에 따른 양국 금리차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계감이 유지되면서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여파가 컸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20% 가까이 급락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하락, 배럴당 85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중국이 자국 정유업체들의 수출확대 허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부가 비축유 재축적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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