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0.4원 오른 1,3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2.5% 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5% 상승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5% 내린 109.8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8월 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반등한 것에 연동해 1,39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8월 CPI와 미국 행정부가 비축유 재매입 시기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 효과는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리와 달러 가치 급등 그리고 주가지수 급락으로 반영됐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예상보다 컸다. 미국 노동부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 올랐다. 시장에서는 8.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에는 8.5% 오른 바 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예상치(0.1% 하락)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었다. 지난 7월에는 전년대비 5.9%, 전월대비 0.3% 각각 높아진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비축유 재매입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면 비축유 재축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귀띔했다.
달러인덱스는 1.5%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수익률과 함께 동반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달러/원은 미국 물가 쇼크로 인한 매파 연준 우려에, 위험자산 투매와 달러화 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국이 환율 급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막는 재료이다"라며 "최근 각국 통화정책 긴축 기조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당국은 환율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레벨을 높여 출발한 뒤 글로벌 강달러와 투심 훼손에 따른 국내증시 외인 순매도에 상승 압력을 받겠으나, 당국 속도 조절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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