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건전성 훼손, 금리차 확대 따른 채권자금 유출 등 모니터링 필요한 상황 - 신금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최근 증가세가 확대되는 은행권의 단기외채와 전반적인 외채 증가로 인한 대외건전성 훼손 가능성, 내외금리 차 확대에 따른 채권자금 유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대외 강 달러, 경상수지 악화 등 자금시장에 불편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당장 달러 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위기 수준에 근접한 원/달러 레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양호한 대외건전성에 기반해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2022년 단기외채는 GDP 대비 10% 내외로 과거 위기 시기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달러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과거 달러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당시 레벨에 근접하거나 이미 그 수준을 상회해 외화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고조된다"며 "유동성 경색 시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됐다는 점이 공통적"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며 "대내적으로 달러 공급은 줄어든 대신 수요는 늘어나는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시기별로 외환보유고 고갈 또는 단기채무 상환 요구, 기초자산 가격 급락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외화수요 등으로 달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