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 8월 CPI를 대기하며, 미국 8월 기대 인플레가 대폭 하락한 것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2%에서 5.7%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음날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압박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2%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87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8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0.80원)보다 5.6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7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춰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8월 CPI를 대기하며 추석 연휴동안 미반영된 미국주식 강세분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반영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장 중에는 수급과 주요 통화 등락 및 주가 상승폭 등에 연동해 달러/원은 하락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지난달 기대 인플레이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져
지난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 8월 CPI를 대기하며, 미국 8월 기대 인플레가 대폭 하락한 것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2%에서 5.7%로 하락했다.
미국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과 10월 4.2%로 정점을 찍고 내림세인데, 이러한 내림세는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기 시작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연준은 약 40년래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최근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고 있다. 다음주 개최되는 9월 FOMC 회의에서 3차례 연속으로 75b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료비 관련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식품에 대한 1년 기대 인플레는 5.8%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임차료는 9.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가격 급등세를 보였던 '주택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개월에 걸쳐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가격 기대 인플레이션은 2.1%로 전월보다 1.4%포인트 급락해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연은은 "주택가격 하락세는 인구, 지역을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가격과 관련한 기대 인플레는 지난 4월 6% 수준 대비로 약 3분의 2가 떨어진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에 8월 기대 소득증가는 3%로 전월과 동일했다. 8월 1년 기대 지출은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하는 등 설문 응답자들은 향후 지출이 수입 증가세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 인플레 정점 기대 속 달러지수 하락...주가 나흘째, 유가 사흘째 오름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음날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압박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미 지난달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62% 낮아진 108.2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73% 높아진 1.011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5% 오른 1.1676달러를 기록했다.
요아힘 나겔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 그는 독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의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5% 상승한 142.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내린 6.919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87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다음날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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