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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긴축 경계 속 킹달러 독보적 강세...13년 5개월래 최고, 12.5원↑

  • 입력 2022-09-07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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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9월 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9월 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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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에서 전장에서 기록했던 13년 5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간밤 양호했던 경제지표로 인해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독보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강세 속 위안화 약세, 외국인 매도세 속 주가 급락 등에 달러/원은 이날도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30일(1,390.0원) 이후 13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유로존 에너지 위기, 중국 코로나 재확산 속 도시 봉쇄, 국내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등 대내외 악재들로 위험통화인 원화가 특히나 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그러면서 외환당국이 환시 안정을 위한 구두 개입 및 실개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해 장 막바지에 매도 물량을 내놓고는 있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치고 있으며, 킹달러 영향을 받으면서 1,400원까지 근접한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12.5원 오른 1,384.2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1,388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막판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9%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4,930억원, 기관이 2,28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20% 오른 110.4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8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예상 웃돈 미국 경제지표 속 연준 9월 75bp 인상 전망 늘어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오른 1,377.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미국 8월 서비스업 PM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미국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의 9월 75bp 인상 확률을 72%로 반영했다. 강한 긴축에 경계감을 드러낸 시장은 달러지수 상승, 국채 수익률 급등, 기술주 부진 등으로 반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8월 서비스업 PMI를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과 달리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9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55.3을 예상했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돼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재차 확대됐다.

개장 전후로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의 적자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7일 '7월 국제수지설명회'에서 "8월 통관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해 상품수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8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일본간 통화정책 방향성 차이에 엔화가 약세를 확대하는 부분도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중국 8월 수출입 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국내 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1,380원 후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다.

■ 대내외 상승 요인 속 달러/원 1,380원대로 상승...막판 매도 물량 나와 상승폭 좁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38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인 후에 당국 경계감을 유지하며 횡보했다.

이날도 최근 2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장 막판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1,380원대로 올라서는 급등세를 보인 이후 오후 장에선 숨을 고르다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소폭이나마 축소했다.

대내외 위험 선호 심리를 압박하는 재료들이 다발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가 특히나 두드러진 모습이다.

달러/원이 상승쪽으로 쏠림이 심화된 가운데 당국 경계감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외환 당국은 이날 오후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김성욱 국제금융국장 및 10여개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최근 환율은 킹달러, 나홀로 달러 강세다. 주요국 통화 동반으로 달러 강세에 영향 받아서 약세다. 원화도 거의 같은 패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쏠림시 당국이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다. IMF는 한국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는 공식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2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그간 원/달러 환율은 주로 미 연준의 긴축기대 강화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주요 통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시장 안정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노동절 연휴를 끝낸 미국장 역시도 긴축 우려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시 달러화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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